"금리 동결 결정·파월 의장 메시지 시장 큰 영향 없어"

"옵션 만기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미중 협상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이전 바이든 정부가 마련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국내 증시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5월 FOMC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예상대로 5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지난 3월에 이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며 "이번 5월 FOMC 성명서 내용이나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연준은 데이터 후행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스탠스를 지속해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3월에 이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건강하다는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더해지자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3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1,113.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7포인트(0.43%) 상승한 5,631.28,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오른 17,738.16에 장을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틀간 조정 흐름을 보였던 뉴욕 증시는 지난밤 FOMC 이벤트를 소화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인 만큼 연준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였고 이에 따라 이번 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전임 행정부가 발표했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가 이전 바이든 정부가 마련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점도 시장의 호재가 됐다"며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AI 기술력 우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훨씬 더 간단한 규칙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반응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1% 가까운 하락세를 딛고 1.74%의 오름세로 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기자 회견 후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6월 동결 전망이 80%대까지 반영됐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AI 칩 규제 폐지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반도체 수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옵션 만기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는 여전히 중국에 강경한 모습으로 미·중 협상 진전 여부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오르고, 환율 내리고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1포인트(0.55%) 오른 2,573.80에, 코스닥은 0.95포인트(0.13%) 오른 722.81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3원 내린 1,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5.7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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