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대표 출범 후 첫해…'1조 클럽'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G유플러스가 통신과 신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임과 동시에 '고객 가치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내세운 홍범식 대표가 취임 첫 해 '1조 클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조2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8천600억원 대비 19% 이상 급증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영업익 1조원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 부문은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5G와 알뜰폰 사업 등 무선(모바일) 부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70%를 넘어서며 꾸준히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약 8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 40% 이상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3% 이상 오른 1조6천억원으로, 경쟁 심화 속에서도 가시적 성장이 이뤄졌다.
경쟁사 이슈에 따른 가입자 증가뿐 아니라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수치도 향상돼 체질적인 개선도 이뤄졌다.
홍범식 대표는 취임 직후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전사적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는 '초개인화' 전략은 고객의 사용 패턴과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맞춤형 요금제 추천으로 이어졌다.
U+tv의 개인화된 콘텐츠 큐레이션, U+모바일의 AI 기반 상담 서비스 등이 전면 도입됐고, 이는 ARPU의 꾸준한 상승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한 3만1천5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무선 사업과 함께 고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B2B 신사업 분야 중 데이터센터 사업과 기업 인프라 솔루션 부문에서 괄목할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90%에 육박한다. 현재는 신규 IDC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인프라 솔루션 부문 매출 또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해 전년 대비 25% 성장한 2천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성과 외에 마케팅 등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1조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시행되는 단통법 폐지에 맞춰 고객 확보를 위한 통신사 출혈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비용 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홍범식 대표 취임 후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홍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해킹 사건으로 가입자 순증이 나타나 서비스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ARPU의 꾸준한 확대와 함께 회사 자체적인 비용 통제 노력으로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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