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상장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가운데 코스피는 0.2%대 상승 출발했다. 3,200선을 앞두고 순환매가 이뤄지며 그간의 주도 업종에 대한 일부 조정 장세가 연출됐으며, 관세 협의 역시 여전히 주목해야 할 문제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5포인트(0.25%) 오른 3,196.12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93포인트(0.11%) 오른 821.60이다.
이번 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방산, 은행 등 업종의 실적이 공개된다.
가장 급한 건 SK하이닉스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의견을 냈고,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주 27만원 선을 하회했다. 증시 전문가는 이러한 낙폭이 과대하다고 보면서,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로템, KB금융 등 기존 주도주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단기 폭락한 만큼 기술적인 되돌림은 나타날 수 있으며, 컨퍼런스 콜에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느냐가 주도권 재탈환 여부의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방산, 은행 등 여타 주도주도 7월 이후 주가 조정을 빈번히 겪어왔으며, 단기 밸류 부담이 주된 조정 명분"이라며 "주 후반 예정된 2분기 실적을 통해 이익 모멘텀을 재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봤다.
관세 이슈도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과 국내 증시는 관세 위협에 흔들리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타코'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경계심은 이어지는 중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공개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그동안 안온했던 환경에 의문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관세가 아니더라도 미국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에도 부담"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오는 1일 상호관세 협상 기간 만료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여름 동안 주식시장 상승 추세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고 주가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1.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증권이 1.50%로 가장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45%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는 0.19%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16%, 0.19%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0.67%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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