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고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크로싱 어드바이저스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야후파이낸스 방송에 출연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한다면 채권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해 불평하고, 여러 이슈를 만들어내겠지만 결국 파월 의장이 임기를 마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전통적인 중앙은행 관계자가 연준을 이끌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등으로 "파월 의장이 오는 8월 중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모건랜더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이슈가 자신의 투자 전략에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며 "이번 정부가 파월 의장과 마찰이 있기는 하지만, 연준을 대상으로 철로를 벗어나는 것과 같은 (과격한)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가 꼽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B+ 이상의 점수를 줄 만한 전통적 중앙은행 관계자들"이라고 평가하며 "누가 되든 임기 초기에는 온건한 비둘기파적 기조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금리 인하보다는 브레이크를 살짝씩 밟으며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꾸준히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그의 요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파월에 자진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그를 해임할 수 있다는 압박도 직간접적으로 가하는 상황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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