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단기 금리는 하락할 수 있지만 10년물이나 30년물 국채 금리는 오를 수도 있다고 미국 재정 전문가가 지적했다.

미국의 초당파적인 재정 전문 싱크탱크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크 골드와인 수석 정책 디렉터는 20일(현지시간) CNN을 통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거나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고정하기 위해 장기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등 여러 이유로 장기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골드와인은 "연준은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권한이 너무 적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이자 지급이 줄어들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부채의 이자 지급을 줄이려고 연준을 압박하는 것이 큰 효용이 없을 것이란 뜻이다.

골드와인은 "이자 비용 증가로 재정 적자가 수천억 달러 늘어나는 것이 우려된다면 적자 증가가 아닌 적자 감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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