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국 소규모 상장사들이 잇따라 주가 부양을 위해 이더리움을 사들이는 '이더리움 투자사'로 경영모델을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Ethereum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기업 샤프링크 게이밍(NAS:SBET)의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한 달간 약 150% 상승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온라인 카지노 혹은 스포츠 경기 예측 마케팅회사다.

매체는 샤프링크 주가가 올해 이더리움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보합권에서 등락해왔으며, 이더리움 매입 외 지난달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샤프링크는 28만여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이달 중순 이더리움 4억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여전히 2억5천만달러의 매수자금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AMEX: BMNR)와 비트 디지털(NAS:BTBT)도 지난달 이더리움 투자사로 경영 모델을 바꾼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샤프링크 등 이더리움을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경영전략은 앞서 스트래티지(NAS:MSTR)(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매수를 통해 보여줬던 전략이라며 가상화폐 가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이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더리움 투자사로 경영모델을 바꿀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12만달러에 육박하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 가격은 아직 3천600달러에 불과한 점도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상장사들에도 매력적인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이더리움은 3천729달러로 한 달 전 대비 약 62.44% 급등했다.

지난주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담은 '지니어스 법안' 등 가상화폐 법안이 통과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자산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y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