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성장으로 격차 좁힐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시장점유율에 관심 없습니다. 순위 올리려고 계열사 동원해서 채권 펀드로 2~3조 원 늘리는 식의 경쟁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가 치열한 ETF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한발 비켜서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 전무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운용자산 목표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점유율 경쟁은 금융회사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그런 경쟁보다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선택받아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은 6조4천억원으로 운용사 중 6위다. 신한자산운용(8조5천억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최 전무는 "계열사를 동원해 소위 '파킹형 채권' ETF로 AUM을 수조 원 늘려 순위를 바꿀 수 있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한화자산운용의 자산 증가는 그 흔한 파킹형 채권 펀드가 거의 없이 대부분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 전무는 "작년에 우리와 점유율 경쟁을 했던 회사는 지금 저 밑에 있고, 조만간 우리 위에 있는 회사들이 우리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으면 점유율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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