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금 가격이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하락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은 가격은 산업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443.70달러) 대비 47.50달러(1.38%)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96.20달러에 거래됐다.
트레이더닷컴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정과 같은 합의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완화해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금값의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정에는 자동차 관세 인하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고율 관세 부과 방침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가장 의미 있는 합의로 평가된다.
차부라스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금값 강세 전망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탈달러화(dedollarization) 흐름을 가속화시켜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라는 특성상, 기회비용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7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대다수 경제학자는 정치적 간섭이 확대되며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 가격은 산업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물 가격은 0.3% 오른 온스당 39.41달러로,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헤레우스 메탈스의 알렉산더 춤프페 귀금속 트레이더는 "은 가격 상승은 산업 수요 증가, 지속적인 공급 부족, 투자자 관심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 달러 약세 심화, 아시아 실물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상승 등이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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