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재무 개선 효과

현금성자산 17조 육박…3개월 새 2.6조 증가

차입금은 1.5조 감소…순차입금 5조 밑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 상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대량 유입된 데다 1분기 대비 캐팩스(설비 투자) 규모를 줄이며 보유 현금이 17조원에 육박한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차입금 상환으로 순차입금 비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그래픽]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천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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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9조2천129억원, 매출액 22조2천3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8.5%, 매출액은 3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1.44%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성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9.8% 늘어난 6조9천962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은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9조2천80억원 발생하며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6조9천620억원으로 늘었다.

14조3천100억원이었던 1분기 말 대비 3개월 만에 2조6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1년 전인 2024년 2분기 말(9조6천900억원)과 비교하면 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 현금 증가에는 투자 축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는 9조4천700억원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발생했지만, 2분기에는 4조3천290억원으로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출처:SK하이닉스, 연합인포맥스]

그렇다고 SK하이닉스가 현금성자산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3개월 동안 차입금을 1조5천억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상환은 현금 유출로 이어진다.

차입금이 1분기 말 23조3천300억원에서 2분기 말 21조8천4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비율도 28.65%에서 25.06%로 내렸다. 전체적인 부채가 줄며 부채비율이 48.1%로 5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고 차입금은 줄며 순차입금이 많이 감소했다. 지난 3월 말엔 9조원이 넘었었지만, 6월 말엔 4조8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1.08%였던 순차입금 비율도 절반 수준인 5.60%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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