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미래 기술 확보 역량, 경쟁자보다 우월"

"상반기에 영업손익 5천억 개선…기대보다 좋은 성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발표한 1조2천600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확보 투자 계획에 대해 "경쟁자들과 지속적으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6일 해당 투자를 '깜짝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이 발표한 첫 '조단위' 투자로 주목받았다.

LG디스플레이, 4세대 기술 적용한 '27인치 OLED 모니터용 패널' 양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지양하고 OLED에 집중하겠다고 계속 이야기해왔다"며 "그 계획의 한 축으로서 올 상반기에 중국에 있던 TV용 LCD 공장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LCD 사업에서 철수한 이유는 더 이상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OLED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직도 미래 기술 확보 역량이 경쟁자보다 우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기간이 2027년 상반기까지로 약 2년 동안 지속된다"며 "재무적 부분이 많이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가 회사에) 부담될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CFO는 회사가 상반기에 계획 대비 만족스러운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에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 달성을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상반기까지를 평가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그런 기조를 계속 이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아직까진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상반기에 전년 대비 약 5천억원 수준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면서 "하반기에도 매출과 비례해 그 정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 적절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천160억원, 매출액 5조5천8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23.9% 커졌고, 매출액은 16.7% 감소했다.

전통적 비수기를 맞은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LCD TV 사업 종료와 달러-원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826억원, 매출액 11조6천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5천631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손익이 4천805억원 개선됐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향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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