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한미 2+2 통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전격 취소되자 국민의힘은 "국민 불안은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며 "협상 위기의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지난 4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에게 관세 협상에 나서지 말고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급기야 국무위원 탄핵까지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우리 외교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재벌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고, 대미 라인을 부랴부랴 찾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정치적 셈법으로 외교를 방해해 놓고, 국익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허겁지겁 수습하려는 참으로 무능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국 전승절 참석 검토, 대북 확성기 중단 등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를 흔들었다"고 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불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며 "이번 협상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측이 이재명 정권을 불신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성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선 "일본이 확보한 15% 관세율은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됐다"며 "이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문제는 미국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15% 수준으로 협상을 타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무엇을 얼마나 내줘야 하느냐는 점"이라며 "주한미군 문제, 전작권 환수 등 우리 안보문제와 쌀, 소고기, 사과 등 우리 농산물 시장 개방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엔 '셰셰', 일본엔 '감사하므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식 외교가 현실에서는 신뢰 상실과 외교 고립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제라도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구심을 해소하고, 동맹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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