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감소
매출 늘고 영업익 줄어…수익성 '뒷걸음질'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시스템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지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손익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대신 필리조선소 매출이 반영되며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한화시스템[272210](60%)과 한화오션[042660](40%)은 작년 말 필리조선소 인수를 마무리하고 올 1분기부터 영업손익과 매출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35억원, 매출액 7천68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0.4% 감소했고, 매출은 11.8% 증가했다.
영업익이 줄고 매출은 늘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2.3%에서 4.4%로 뒷걸음질 쳤다.
이는 시장의 전망을 하회하는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 13곳이 3개월 내 제출한 한화시스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는 영업이익 770억원, 매출액 9천68억원이었다.
작년보다 영업익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가 꼽힌다. 초기 투자 비용 증가가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필리조선소 매출이 한화시스템 연결 매출에 함께 잡히며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존에 한화시스템이 영위하던 방산과 ICT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필리 조선소 매출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 밖에 필리조선소 인수 이전 누락된 원가가 반영되고, 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사업이 마무리된 점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하반기에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가 반영이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관세도 감안해야 해 이익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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