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매출 감소 직격탄…백화점·SSM은 늘어
온-오프라인 성장률 격차 갈수록 벌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올해 상반기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3사의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소비심리 위축에 온라인 구매 대체, 매장 수와 방문 고객(구매 건수) 지속 감소 등이 겹친 결과다. 대형마트는 5분기, 편의점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온라인은 15.8% 증가했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5.6%) 이후 처음이다. 2021년 기저효과 등으로 8.6%의 성장을 이룬 이후 2022년 8.4%, 2023년 2.1%, 2024년 2.9%의 성장을 이어왔다.
대형마트(-1.1%)와 편의점(-0.5%) 매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명품 소비 증가로 백화점(0.5%)은 소폭 증가했고, 점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준대규모점포(SSM·1.8%)은 집밥 수요 증가와 식료품 물가 상승 등으로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은 2023년(7.2%)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2024년 14.8%, 2025년 15.8%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온-오프라인 부문의 성장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작년엔 11.9%포인트(p)였지만 올해는 15.9%p로 집계됐다.
이에 올 상반기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전년(50.1%) 대비 축소됐다. 반면 온라인은 49.9%로 53.6%로 늘어 과반을 차지했다.
산업부는 매월 소비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과 거래액을 조사, 분석한다.
오프라인의 경우 주요 업체 13개 사의 월간 매출액을 분석한 것이다.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백화점 등 3개 사, 대형마트는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사가 대상이다.
온라인은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과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AK몰 등 10개 사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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