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시트론 리서치의 창립자 앤드루 레프트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PLTR)에 숏(매도) 베팅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레프트 창립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일 팔란티어가 2023년의 엔비디아(NAS:NVDA)처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이라고 가정하고 매출의 35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해보더라도 팔란티어 주가가 3분의 2로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팔란티어의 매출 대비 주가 비율은 이달 80배 수준이었으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기준 290배였다.
레프트 창립자는 "PER 비율은 지금 상황에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더는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며 "과거에 이 정도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한 기업 중 50% 이상의 조정을 겪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팔란티어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봤다.
그는 과거 밈주식인 게임스탑(NYS:GME)에 공매도를 걸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그는 허츠(NYS:HTZ)와 니콜라(NAS:NKLA) 등에 공매도를 하며 유명해졌다.
레프트는 한때 활발한 공매도 활동과 소셜미디어 존재감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최근에는 활동을 줄인 상태다. 그는 지난해 7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시장 조작과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연초 이후 14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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