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발표한 가운데 앞으로 5년간 ABCDEFG 관련주에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A(AI·반도체), B(바이오·헬스케어), C(콘텐트·K문화), D(방산), E(에너지 고속도로), F(금융·증권), G(거버넌스 선진화) 등에서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주요국에서 정부의 직접 투자나 펀드 조성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도체 등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수출 과정에서 HBM과 전력기기 등 하드웨어 기업이 2023년 이후 강세를 보였다면, 정부 주도 국가대표 AI 발굴 등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정책 모멘텀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국정과제인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에서 바이오텍 및 신산업으로서 의료 AI에서 정책 모멘텀을 기대했다. 그는 "바이오텍은 관세 불확실성에도 면역을 보유한다"며 "기술이전과 마일스톤 수치 등의 사업모델은 생산과 유통 모두 빅파마가 직접 진행하기에 관세와 무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텐트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함께 누리는 창의적 문화국가'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국정과제로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트 국가전략산업화 추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방산은 제조업의 한 축이자 주요 수출 산업인 만큼 방산 육성은 초당적 어젠다"라며 "'방산 4대 강국 진입'이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운데 1조5천억 원의 재정투자도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0년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풍부한 남서부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효율적인 전송 시스템을 통해 북쪽 산업지대로 전달하려는 시도다.
강 연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해상풍력·태양광 등)와 더불어 전선주·ESS 관련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혁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로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와 지주사 주가도 상승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과정에서 세법·상법 모멘텀 수혜로 증권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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