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CNBC는 최근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와 출하량 수치에서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의 미국 내 출하량은 급증해 시장 점유율이 이전 분기의 23%에서 31%로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6%에서 49%로 하락했다.
CNBC는 "애플은 여전히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1위를 유지하며 신형 스마트폰 판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하락세는 지난 10년 넘게 이어진 안정기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애플(NAS:AAPL)의 주가는 7.5% 하락했으며, 이는 테슬라(NAS:TSLA)를 제외한 모든 미국 초대형 기술 기업들 중 최악의 성과"라며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만 약 35%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혁신적인 폴더블 스크린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두 종을 공개했다.
CNBC는 "'갤럭시 Z 폴드7'은 사실상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고, '플립7'은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옛날 스타일의 플릿폰을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들 스마트폰은 올해 봄 갤럭시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군에 추가됐는데, 여기에는 얇고 가벼운 갤럭시 S25 엣지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시장 점유율 변화가 단순히 소비자 선호 때문만은 아니다"며 "지난 6월 스마트폰 출하량 변동의 상당 부분은 관세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의 성장에는 다른 이유도 있는데, 애플에 비해 훨씬 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삼성은 2분기 미국 내 실적 개선의 대부분을 차지한 저가형 모델은 물론, 어떤 아이폰보다도 비싼 고급 기기까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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