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8일 오전 상승했다.
연휴 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데 따른 영향이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올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0bp 상승한 2.422%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5.3bp 오른 2.835%였다. 30년 금리는 3.3bp 오른 2.753%였다.
3년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07.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2천600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약 3천4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7틱 하락한 118.31였다. 외국인이 3천800계약 팔았고 은행은 약 1천200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58 포인트 내린 145.50을 기록했다. 40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후 약세 폭을 다소 줄일 여지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휴 간 뉴욕 채권시장이 약해진 건 거의 반영한 듯하다"며 "오후엔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1.9bp 오른 2.421%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4.4bp 상승한 2.826%로 개장했다.
연휴 간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9bp 올랐고 10년 금리는 8.6bp 상승했다.
지난 14일 미국 P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2022년 6월의 0.9%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기류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의 낙폭은 한때 반빅(50틱)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상승 폭을 줄이면서 약세 폭은 다소 줄었다. 연휴 간 미 국채 약세 폭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지속해서 순매도한 반면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선 한때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들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약 2천600계약과 3천800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10년 입찰을 주시했다. 입찰 규모는 1조8천억원으로 많지 않다.
다만 연휴 전 헤지 물량이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입찰 이후 약세 압력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3년 국채선물은 4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4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4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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