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새 도구를 제안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연구원들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스트레스 지표(LMSI)'를 제시했다.
LMSI는 미국에서 실업률이 직전 12개월 최저치 대비 최소 0.5%포인트(p) 이상 상승한 주의 수를 집계해 측정한다.
연구원들은 "전국적으로 30개 이상의 주에서 실업률이 동시에 가속 상승했을 때마다 예외 없이 경기침체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가속 상승하는 주의 숫자를 세는 이런 단순한 방식은 해석하기 쉬우면서도, 지역별 경기 압박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LMSI를 주(州) 단위 수준에 적용되는 '삼의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삼의 법칙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이 고안한 미국 경기침체 지표다.
지역 연은 경제학자들은 지난 2024년 삼의 법칙과 장단기 금리 역전 등에 따라 경기침체 징후를 경고했지만 소비지출과 임금상승, 기업투자가 증가하면서 경제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상황을 LMSI로 풀어보면 지난해 7월 LMSI는 잠시 경기침체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실업률이 가속 상승한 주의 수가 곧바로 30개 미만으로 줄면서 노동시장이 회복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원들은 "2024년 7월 기간은 LMSI의 가치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며 "2024년 중반 널리 알려진 경기침체 위험 지표들이 적색 신호를 보였지만, 주 단위 데이터 분석 결과 노동시장 침체는 이전 경기 침체 때처럼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 중반 현재, LMSI 지표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았으며 노동시장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LMSI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워싱턴DC 한 주만이 실업률 가속 상승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LMSI 데이터 페이지를 향후 몇 달 내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매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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