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골드만삭스가 중국판 엔비디아라고 불리는 캠브리콘의 목표가를 다시 높여 잡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캠브리콘 12개월 목표가를 2천104위안으로 조정했다. 기존보다 14.7% 상향된 주가다. 골드만삭스는 "캠브리콘이 탄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에도 캠브리콘 목표주가를 1천223위안에서 1천835위안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고평가 논란에도 캠브리콘 목표가를 또다시 높인 것이다.

전날 상하이거래소에서 캠브리콘은 전장보다 2.95% 내린 1천448.3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캠브리콘은 중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종목이다. 중국명 '한우지(寒武紀)'인 캠브리콘은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설립 9년 만에 시가총액이 130조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캠브리콘은 중국에 상장한 유일한 AI 칩 전문기업으로, 미국의 엔비디아 칩 대중(對中) 수출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은 기업이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등이 캠브리콘의 고객사다. 다만 캠브리콘 주가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SK하이닉스의 1.4% 수준인데, 시총이 70%에 달하기 대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캠브리콘의 2025년~2030년 순수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순수익 전망치를 34%나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칩 출하량 증가를 고려했다"며 "영업비용율 하락과 중국 내 클라우드 지출 증가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칩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캠브리콘은 중국 내 AI 칩 영역에서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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