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신證 등 후발주자 떠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은행이 강세인 인수금융 시장에서 증권사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인 대형 증권사 외에도 새로운 하우스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증권·대신증권·DB증권 등이 인수금융 단독 주선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하나증권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소유 중인 버거킹코리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단독 주선자로 선정됐고, 대신증권은 한국자산평가 리파이낸싱 단독 주선자로 선택받았다. DB증권은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을 단독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수카지노 룰렛 사이트은 사모펀드(PEF) 등이 기업을 살 때 활용하는 대출이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인수카지노 룰렛 사이트을 다른 대출로 차환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자와 차입자를 연결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인수카지노 룰렛 사이트시장에서는 시중은행이 강세다. 4대 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인수카지노 룰렛 사이트 주선 실적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조8천586억 원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가 은행에 맞서 업계의 인수금융을 이끌어왔다. 올해는 이들이 은행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대형 증권사가 가세해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워낙 활발하게 인수금융에 나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신명철 IB2 부문장이 투자금융본부장도 맡으며 적극적인 딜소싱을 독려하고 있다. 2실 체제였던 투자금융본부를 4실로 확대하기도 한 하나증권이 퀘백주자산운용(CDPQ)과 손잡고 SK이노베이션 보령LNG터미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미용의료기기 회사 클래시스 리파이낸싱 공동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올해 초 인수금융 전문가인 이중헌 상무를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후발주자인 대신증권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며 트랙레코드를 쌓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인수금융 전문가인 김미정 전무를 영입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 전무가 IB에 정통한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과 호흡을 맞춘다"고 전했다.
은행과 증권업계 기존 강자, 후발주자가 인수금융에 적극적인 배경 중 하나는 부동산 부진이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먹거리를 찾기가 어렵고, 해외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기업금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호재다. 사모펀드 등 차입자가 낮아진 이자비용을 기회로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기존의 대출을 더 싸게 리파이낸싱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한 차례 정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먹거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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