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유가를 계속 짓누른 데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9달러(0.77%) 하락한 배럴당 6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상업용 원유 재고가 241만5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0만배럴 감소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 재고가 이처럼 쌓인 것은 유가에 약간 부정적인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OPEC+의 증산 문제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OPEC+의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OPEC+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조치로 OPEC+는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을 절반 가까이 담당하고 있다.

OPEC+는 또 하루 165만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이다.

다만 이날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던 WTI 가격은 최근 하락세가 가파른 점을 근거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