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본시장·공공주택 공급 의지에 증권·건설株 상승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 고용시장 둔화 여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3,220선에 바짝 다가갔고 종가 기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충격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및 지표 선반영 인식이 나타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상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천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7만5천명)를 대폭 밑돌았고, 이전 두 달 치는 2만1천명 하향됐다.

완연한 고용 둔화에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됐고, 추가 지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간밤 미 금리선물시장은 일부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다.

수급상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를 각각 2천303억 원과 777억 원 매수했고, 개인은 3천850억 원 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0.15% 상승 출발했다. 개장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3,210선을 돌파하면서 3,220선을 시도했다. 장 마감을 앞둔 동시호가 직전에 3,220선을 한때 넘기도 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지지력을 보였다"며 "시장에 금리 인하 베팅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만일 고용이 지난 6월 수치처럼 마이너스(-) 전환하지 않는다면, (오는 9일) 연례 벤치마크 수정 영향력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증권이 2.73% 상승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코스피 건설과 부동산 부문 역시 1.65%와 1.50%로 상승했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한국거래소를 찾아 역대 정부 중 자본시장을 가장 존중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활성화 기대를 이끄는 재료로 작용했다.

전날 발표된 주택 공급 확대 방안도 관련 종목에 호재였다.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수도권에 향후 5년간 135만 호라는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8일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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