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연초 이후 60조원 가까이 커지면서 순자산 23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쌍둥이 상품'으로 불리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ETF 시장에 없는 3배 레버리지 상품, 추적오차 '0' 등 명확한 장점과 틈새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소외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순자산 격차 216조…유동성은 40분의 1

9일 연합인포맥스 ETP 거래현황(화면번호 7111)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232조5천8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73조5천638억원)과 비교해 불과 8개월여 만에 59조251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증시 상승과 더불어 꾸준한 자금 유입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된 ETF 종목 수도 연초 935개에서 1천20개로 늘어나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1천개를 돌파했다.

이에 비해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시장은 제자리걸음이다. 전일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의 지표가치총액은 16조7천552억원으로, 연초(14조1천721억원) 대비 2조5천83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시장의 순자산 규모 격차는 연초 159조원에서 최근 216조원으로 더 벌어진 셈이다.

유동성 지표를 보더라도 ETF 시장에서는 하루에 4조3천321억원이 거래됐지만, 같은 날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1천47억원에 불과했다. ETF 시장의 약 4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ETN은 전체 상장 종목 390개 중 14.6%에 해당하는 57개 종목에서는 한 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ETF 시장에서는 전체 1천20개 종목 중 미거래 종목이 8개(0.8%)에 그쳤다.

◇운명 가른 '연금 머니'…안전한 펀드와 신용위험 내포 채권

시장에서는 두 시장의 운명을 가른 가장 큰 요인으로 '구조적 안정성'과 '제도적 기반'의 차이를 꼽는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자금으로 주식, 채권 등 실물 자산을 직접 매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자산은 별도 보관돼 운용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이러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ETF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의 투자가 전면 허용됐다. 이는 안정적인 장기 투자 자금이 ETF 시장으로 유입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담보로 "만기에 지수 수익률만큼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며 발행하는 '채권' 성격의 상품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발행 증권사가 부도날 경우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발행사 신용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은 원금 손실 위험에 민감한 연금 계좌 편입이 대부분 막혀있어 시장 성장의 큰 동력인 '연금 머니'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매력 분명한데…낮은 시장 인지도 아쉽네

시장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은 ETF가 할 수 없는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본시장의 다양성을 채워주고 있다.

국내 규정상 ±2배로 묶여있는 ETF와 달리, ETN은 채권형에 한해 최대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미국 TMF(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에 직접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에게 메리츠증권이 출시한 '미국채 3배 ETN'은 원화로, 더 낮은 보수로 투자할 길을 열어주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론상 '0'에 가까운 추적오차도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만의 강점이다. ETF는 펀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매매 오차로 인해 기초지수와 성과가 미세하게 벌어지는 추적오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은 발행사가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상품이므로, 명시된 운용보수 외에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나 오차가 없다.

또한 소수 종목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ETF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최소 10개 이상의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해야 하지만, ETN은 5개의 소수 종목만으로도 상품 구성이 가능해 특정 테마의 핵심 종목에만 고도로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일본 5대 종합상사 ETN이나 NH투자증권의 방위산업 Top5 ETN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ETF 시장에서는 올해 등장했던 버퍼형 상품도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시장에서는 이미 2021년에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투자자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자진 상장 폐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의 구조와 장점에 대한 투자자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점이 한계로 꼽힌다"며 "발행사 신용위험이 부각되곤 하지만, 유동성공급자(LP)가 상시 호가를 제시해 지표가치(iNAV)에 가깝게 언제는 환매가 가능한 만큼 과도한 우려보다는 상품의 고유한 장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틈새 수요를 공략하는 특화 상품으로서 투자자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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