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장기화하면서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7월 말 부천 상동점 영업 종료에 따라 인근 경합 점포인 이마트 중동점의 7월 총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당초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 12일이었으나 세 차례 연장됐다. 오는 11월 10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인가 전 인수·합병(M&A) 시도는 지지부진하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정해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올해 내 폐점 계획을 발표했다. 영업손실 약 800억원 규모로 파악되며,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

조 연구원은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효과는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7, 8월은 무더위와 명절 시점 차이에 따라 대형마트 업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겠으나 9월 이후부터는 할인점 산업 경쟁 강도 완화로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반사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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