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 2천700억원 감소로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2천억원가량 늘어나 직전 달 대비 증가세가 둔화했다.

6·27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9·7 대책 이후 추가 가계대출 규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9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4조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1조1천964억원 늘었다.

이는 직전 달 3조9천251억원 대비 증가세가 2조7천억원 넘게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08조9천848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1조3천135억원 늘었다. 전달(3조7천12억원)보다 주담대 증가 폭이 2조3천억원 넘게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3조8천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천711억원 감소했다. 전달 1천103억원 증가에서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 6억원 대출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당국은 9·7 대책을 도입하며 서울 강남권 등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췄다. 이후에도 정부가 추가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 대출 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170조5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천415억원 늘었다. 전달에는 한 달 사이 대기업대출 잔액이 2조9천886억원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671조876억원)은 전달 대비 2조1천254억원 늘어났다. 이는 직전 달(3조2천763억원)보다도 증가세가 둔화한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약 1천627조원으로 전월 대비 5조6천92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총수신 자금은 2천142조675억원으로 직전 달 대비 10조3천96억원만큼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천15억원으로 전월(9조8천719억원) 증가를 뒤로 하고 (4조305억원)만큼 감소했다.

예대 금리차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5대 은행을 향한 예금 수요가 감소한 모습이다.

정기적금은 1조809억원 늘어난 45조3천546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69조7천238억원으로 전월 대비 26조155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전달 증가분(4조5천1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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