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차 거래 등 공급 확대 숙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금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거래소(KRX) 금현물 시장에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또 발생했다.
국내 금현물 상장지수펀드(우리 카지노) 등을 통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비해 공급 확대 방안이 마땅치 않아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금시장의 1kg 종목 기준 1g당 가격은 19만1천31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 금시세(17만4천220원)에 비해 1만7천90원(9.80%) 높은 수준이다.
전일 거래소는 KRX금시장과 국제거래소 사이에 금 가격의 괴리로 인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실물 금을 기초로 거래되는 시장의 특성상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 괴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현물 우리 카지노 성장세도 KRX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데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금현물 우리 카지노는 2종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금현물 우리 카지노 'ACE KRX금현물'과 지난 6월 상장된 'TIGER KRX금현물' 등이다.
'ACE KRX금현물' 상품의 경우 올해 순자산 규모가 1조5천억 원 넘게 증가했다. 전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2조1천484억 원에 달한다. 'TIGER KRX금현물'도 단기간 급성장해 4천841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금현물 우리 카지노 거래량은 일일 KRX 금시장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전일 금현물 우리 카지노 2종의 거래대금은 총 4천590억 원이다. 이는 KRX 금시장 거래대금(3천77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 카지노 특성상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금 투자 수요로 해석된다.
반면 KRX금시장 공급 요인은 제약이 큰 상황이다.
금현물 우리 카지노 성장에 맞춰 우리 카지노의 기초자산(금현물)을 대차 거래에 활용해 금 시장 유동성을 제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지만, 대차 과정에서 부가가치세 문제 등 세제 관련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현재 거래소는 KRX 금시장에 참여하는 금지금공급사업자의 수입 증가를 유도하는 등 공급 요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에 입고되는 금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우선 금을 공급하는 사업자들에게 수입을 계속해 독려하는 상항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금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공급을 보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운용사 관계자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이제 금현물 우리 카지노 시장이 커지고 종목 수도 늘어났기에 수급 문제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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