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025년 7월까지 기술금융 부실금액 처리 현황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중소기업은행이 최근 5년간 부실처리한 기술금융대출 금액이 6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중소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이 은행의 기술금융대출 부실처리 금액은 6조5천57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7천319억원에서 2024년 1조8천360억원으로 부실처리 금액이 4년 사이에 151% 급증했다.

세부 항목 별로는 외부매각된 채권이 2조8천20억원, 42.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위변제 2조634억원(31.5%), 대손상각 1조4천943억원(22.8%), 담보처분 1천235억원(1.9%), 기타회수 747억원(1.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기업이 중소기업은행에 기술금융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은 기술신용평가사(TCB)에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재무정보 등에 대해 평가를 의뢰하는데, 중소기업은행은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6개 TCB 기관에 총 47만1천156건을 평가 의뢰하고 평가수수료만 1천177억원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기술금융대출이 실행돼야 평가수수료를 벌어들이는 TCB 기관들이 대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평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양수 의원은 "지난해 기술신용평가 제도를 개선했는데도 부실한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이뤄져 부실처리 되는 금액이 매년 늘고 있다"며 "기업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반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부실처리 금액을 줄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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