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강력한 저항선을 넘어선 후,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3,565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1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78포인트(2.97%) 오른 3,558.61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간 코스피는 3,500선을 코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3,500선에 대한 부담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당분간 더 큰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다만 연휴를 앞둔 이날, 미국 정부의 셧다운에 따른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퍼지며 다시 한번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도 3대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증시를 이끄는 건 반도체와 대형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77%, 11.94%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을 돌파한 건 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처음으로 40만원 선을 넘겼다.

이 밖에 시총 상위 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58%, 0.80%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09%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가 5.8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여전히 상향 여력이 남았다고 진단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이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은 과거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상향될 때 바닥 대비 60~80% 상향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에서는 약 11% 상향에 그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아직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반도체 이익률 추정치는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추가 상향 조정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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