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개선…해외 비중 최대 25%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인수할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이를 통해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S&P글로벌은 보고서에서 포테그라 인수에도 DB손보의 신용등급 '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DB손보는 미국 특화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며 장기적으로 지역별 시장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짚었다.

DB손보는 지난달 포테그라 지분 100%를 약 2조3천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자체 보유 현금 및 유동성 재원을 활용해 조달할 예정으로,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보험사 최대 규모의 M&A로 DB손보의 자본 적정성엔 부담 요인이지만 이를 관리할 수준이 된다.

S&P는 "DB손보의 국내 손해보험 사업은 우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내부 자본 창출력을 뒷받침한다"며 "향후 2년간 자본 적정성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인수에 따른 영업권을 약 1조3천억원으로 추정했고, 포테그라 순자산은 DB손보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약 11% 수준이다.

또한 DB손보가 최근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인수에 앞서 자본 여력을 개선하는 요인이다.

DB손보는 지난달 8천67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두 건을 발행했고, 이는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국내 손해보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DB손보의 포테그라 인수는 해외사업 확대 및 다각화 전략을 강화한다.

포테그라가 DB손보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해외사업 비중은 작년 기준 3%~5%에서 20%~25% 수준으로 확대된다.

S&P는 DB손보가 인수를 마무리하고 포테그라의 규제자본 여력을 기반으로 특화보험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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