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할당 물량도 절반으로 대폭 삭감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고율 철강 관세에 맞춰 역내 철강 산업의 보호무역 장벽을 높인다.
EU는 수입산 철강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절반으로 대폭 줄이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철강에 대한 관세도 50%로 올리기로 했다.
스테반 세주르네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우리는 유럽의 철강 공장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입산 철강에 대한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관세는 현행 25%에서 50%로 2배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내용은 기존에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하기 위한 신규 규정이다.
이번 변경 사항의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별도의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외신은 세이프가드가 종료되는 내년 6월 전에는 이같은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세이프가드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EU가 2018년 도입했다.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선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EU는 세이프가드를 내년 6월 말 기점으로 폐지해야 한다. 이번 변경 사항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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