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필요시 모든 예외적 조치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심각한 통화가치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아르헨티나 페소를 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재무부가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및 그의 팀과 "4일간의 집중적인 회의를 마쳤다"면서 "우리는 상당한 달러화 표시 수출과 외환 보유고를 창출할 이미 진행 중인 구조적 변화 등 아르헨티나의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아르헨티나와 아르헨티나의 신중한 재정 전략을 지지하고 있지만,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라면서 개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로 우리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프레임워크를 마무리지었다"면서 "미 재무부는 시장에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외적인 조치를 즉시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남미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정치적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최근 통화스와프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모색해 왔다.
미 재무부가 환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특정 국가만을 지원하는 성격의 개입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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