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페라리(NYS:RACE)가 예상을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는 오전 9시 40분 현재 12.20% 밀렸다
이탈리아증권거래소(Borsa italiana)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16.1%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2016년 초 페라리가 상장한 이후 하루 새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페라리는 올해 실적과 2030년 가이던스를 공개하는 동시에 전기차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페라리는 올해 순매출(net revenue) 예상치를 최소 71억유로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70억유로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2030년 순매출은 약 90억유로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최소 36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페라리의 가이던스에 대해 저성장 시나리오 예상치보다도 낮다면서 이는 경영진의 보수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페라리의 이번 가이던스는 다음 사이클 동안 운영에 대한 레버리지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컨센서스 주당순이익(EPS)과 멀티플에도 어느 정도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페라리는 2030년 스포츠카 모델 라인업에 대해 40%는 내연기관 자동차, 40%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0%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40%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던 이전 목표보다 축소된 것이다.
페라리는 이것이 고객 중심의 접근방식과 현 상황, 예상되는 혁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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