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은 공급 부족, 미국발 관세와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2)에 따르면, 런던 OTC 마켓에서 은 현물 가격은 장 중 한때 온스당 51.210달러를 기록하며 5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1980년 1월 이후 45년 만의 최고가다.

은 가격은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49.05달러로 밀려났다.

금값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뒤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7시45분 현재 3,976.4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발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은 가격 상승의 근본 요인인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각국의 급증하는 부채 문제는 여전히 재료로 유효한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금·은 가격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오는 10월 말과 12월 중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물가 상승 압력보다 더 큰 위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귀금속 수요를 더욱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금·은 가격의 상승 여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현물값의 최근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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