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여포(呂布)는 용맹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래서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 사람 중에 여포가 있고 말 중에 적토가 있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만큼 여포는 중국 삼국시대를 호령하던 용맹함과 뛰어난 무예를 지닌 장군으로 상징된다. 하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용맹함으로 위세를 떨쳤던 여포도 결국은 조조(曹操)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했는데, 전면전이 아닌 하비성에 스스로 갇혀 농성전만 벌이다 세상을 뜨게 된다. 결국 여포에게 내려진 마지막 평가는 '겁쟁이'였다. 이러한 여포의 행태를 빗대 어느 때부터인가 '방구석 여포'라는 신조어가 회자했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관계장관회의 발언하는 구윤철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카지노 불법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 mon@yna.co.kr

최근 기획재정부 내부 게시판에 '방구석 여포'라는 말이 다시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입법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기재부 내부의 후폭풍은 거세다. 예산 기능을 기획예산처에 떼주고, 금융위원회가 갖던 국내 금융정책 기능 흡수마저 막판에 무산되면서 차포(車包)를 모두 잃은 데 따른 허탈감이 기재부 내부에 팽배하다. '방구석 여포의 참패'라는 글을 쓴 기재부의 한 직원은 "일만 시키지 말고 밖에서 힘 자랑을 하시든 뭘 하시든 조직에 신경을 좀 써달라"며 간부들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사명감이 있어도 일을 할 수단이 없다. 예산도 없고 금융도 없는데 온라인 카지노 불법정책 조정·총괄이 가능하냐"고도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기재부는 온라인 카지노 불법정책 총괄·조정, 세제, 국고, 국제금융, 공공기관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기능 자체도 작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통상 기재부를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로 칭하고,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에 따라 기재부 직원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은 일견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기재부 차관은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재부 장관은 온라인 카지노 불법장관회의와 산업경쟁력강화회의 등 굵직한 회의를 주재한다. 정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현안과 대책, 정책 입안 등에서 강력한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그동안 조정 업무를 추동하는 강력한 힘은 예산과 세제 기능이었고, 금융까지 아우르는 그립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내년 1월 2일부터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이미 법은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에서 공포됐기 때문에 되돌릴 방도는 없다. 그런데 그에 앞서 올해 연말까지 상당 규모의 인력 조정이 시작될 텐데 현재의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 중에서도 '에이스 중의 에이스'가 대거 포진됐다 평가받는 온라인 카지노 불법 직원들, 특히 현업을 이끌고 가야 하는 사무관과 과장급 직원 중 상당수는 "계속 온라인 카지노 불법에 남아 있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올바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을 그저 외면할 수도 없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카지노 불법 노동조합이 전 직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직 분리시 선호 부처 조사 등 최소한의 직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그렇다'라고 대답한 직원은 94%에 달했다. '타 부처로의 전출을 인사과에서 막지 말아야 한다'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률은 무려 93%에 이르렀다. 전체 1천387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421명만 응답한 조사여서 완벽하게 내부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분위기의 흐름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특히 주력 일꾼인 사무관들이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내부 직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력도 줄고, 기능도 축소되는 기재부가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으려면 결국은 정부 내 최종 인사권자의 힘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이 표면화돼야 한다. 즉 대통령의 힘이 실려야 한다는 얘기다. 공직 사회는 돈(예산 또는 금융) 또는 거리(대통령의 힘)에 따라 움직인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는 아무런 추동도 할 수 없다. 말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에 힘을 빼놓는 방식으로 조직에 손을 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그에 합당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총리라는 직함 하나로 다른 부처들이 움직일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여서 지난 몇 달간 사실상 '비상조직' 체계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각 구성도 완성됐고, 정부 조직개편도 마무리된 상황이라면 정상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세간에서는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 정책실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거의 모든 온라인 카지노 불법 현안의 그립은 정책실이 틀어쥐고 있고, 특히 김용범 정책실장의 입을 통해서 전파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기재부 내부에서조차 구윤철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총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인공지능(AI)과 재정 확대 딱 두 가지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저 대통령실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다수의 참석자 중 한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시장에 전파되는 메시지의 그립을 누가 쥐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정책실장이 유튜브 방송에까지 출연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장은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를 더 이상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총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속된 말로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총리의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럴 것이라면 굳이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총리라는 직(職)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기재부를 온라인 카지노 불법 컨트롤타워로 활용할 생각이 여전히 있다면 조정 과정이 꼭 필요해 보인다. 특히 메시지 관리 측면에서 정책실과 기재부의 역할 분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처럼 일방적으로 한쪽에 쏠려 있는 힘의 불균형 속에서는 다른 부처들이 기재부의 정책조정 역할을 따르지 않는다. 용산만 바라보면 편한데 왜 굳이 그렇게 하겠는가. 늘 기재부 출신이 가던 성장온라인 카지노 불법비서관(과거 온라인 카지노 불법금융비서관) 자리가 넉 달 동안 비어 있는데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 것을 보면 용산은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긴 하다. 안타깝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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