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식시장 가장 선호…미국 주식 추가 매수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난달에도 이어져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세계 최대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에 따르면 스테이트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가 9월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5개월 연속으로 낙관적인 투자흐름이 관찰됐다. 지난달 지수는 2025년 7월의 최고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 투자자가 위험자산 선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다른 데이터인 스테이트스트리트 보유지표에 따르면 9월에 주식·채권·현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자산배분 비중에 변동이 없었다. 이는 글로벌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에도 채권 비중이 장기 평균보다 낮고, 투자자가 장기채로의 복귀를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 페리지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 미주 거시전략 총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요국 전반에서 고조되고, 경기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위험자산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위험선호 지표는 9월에도 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한 데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미 달러화 보유 비중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은 "통화시장의 위험선호 흐름이 단순한 달러 매도세에만 국한되지 않고 고금리통화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금리 통화에 대한 포지션이 여전히 낮은 상태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캐리 트레이드 회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페리지 총괄은 "주식시장에서는 북미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지역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추가 매수세가 기존의 비중 확대(오버웨이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그 외 지역에서는 지난달 아시아 신흥국 주식 매수세가 다소 둔화하는 등 주식 수요가 다소 혼재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채권시장 전반의 수요는 여전히 다소 미온적인 수준으로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그러한 현상이 관찰된다"면서도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캐리 트레이드 흐름이 장기물 자산으로 확산하면서 신흥국 채권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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