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
베선트, 이번 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한) 관세가 11월 1일 이전에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며, 그 회담이 여전히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주말에 실질적인 소통이 있었고, 이는 중국이 초기에 우리의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랐다"며 양국에 변화 조짐을 전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있다면서 중국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같은 날 미국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해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전 세계 전체의 문제"라며 "그들(중국)은 자유세계 전체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에 바주카포를 겨눴다.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수출 제한과 모니터링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에 열려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 이전에 자신이 이번 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실무급의 협의도 다수 예정돼 있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이 사안은 완화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어떤 태도든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중국에 따라 미국의 태도가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리스크 완화이며, 그중에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 반도체 자급, 제약산업의 생산시설 자국 이전(온쇼어링)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베선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가 13일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