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의사록을 통해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RBA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앞으로는 신중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정책은 다소 긴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RBA는 지난달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3.60%로 동결했다. 당시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RBA는 지난 2월 2020년 11월 이후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으며, 이후 지난 5월과 8월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지난 8월 전망에서 소비 회복세의 강도나 현재 경제 내 공급능력 압력 정도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소비자 심리의 지속적인 약세, 고용 둔화, 임금 상승률 관련 선행지표의 부진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위원들은 또한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 여건이 한층 완화됐으며 최근 주택가격 및 대출 증가세는 올해 초 시행된 완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점차 파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통화정책 완화의 전체 효과가 경제 전반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위원들은 "2분기 가계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인플레이션이 8월에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호주 노동 시장에 대해선 "고용 성장은 둔화했으나 실업률은 안정적"이라며 다소 타이트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됐다.

RBA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0.11% 상승한 0.65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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