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배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 새로 개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1억9천200만 달러(약 2천6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한 트레이더가 또다시 1억6천3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신규 공매도 포지션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지갑 주소 '0xb317'은 지난 12일 밤 비트코인 10배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을 새로 개설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급성장 중인 탈중앙화 파생상품(DeFi Perpetuals) 거래소로 트레이더들이 바이낸스나 OKX 같은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온체인에서 고 레버리지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포지션의 규모는 1억6천3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미 350만 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레이더는 지난 10일에도 코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기 불과 30분 전 대규모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암호화폐 시장 폭락 직전 진입한 것이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약 19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하루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 '완벽한 타이밍'의 거래로 트레이더는 단숨에 1억9천2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업계에서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사전에 정책 변화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코인 업계에서는 이 인물을 '내부 정보를 알고 있는 고래(Insider Whale)'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신규 공매도 포지션은 시장이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서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트레이더의 움직임이 단순 투기적 거래를 넘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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