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투표 열쇠' 쥔 사회당 지지 끌어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어수선한 정국 속에 출렁거려온 프랑스 국채금리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깜짝 사임 후 재임명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내년 예산안 통과를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연금 개혁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1번, 6532번)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137%로 전장대비 6.03bp 낮아졌다.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30년물 수익률은 4.2589%로 전장대비 5.86bp 내렸다. 두 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앞서 르코르뉘 총리는 의회에서 "이번 가을부터 2023년 연금 개혁을 (2027년) 대선까지 중단할 것을 의회에 제안하겠다"면서 "2028년 1월까지는 연금 수령 연령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26년 4억유로, 2027년 18억유로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다른 조치를 통해 비용을 상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야당과 여론의 거센 반발에도 2023년 9월 시행을 시작한 연금 개혁은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퇴직 연령을 기존 62세에서 매년 3개월씩 늘려 2030년 64세가 되도록 하고, 연금을 100% 받기 위해 납입해야 하는 기간도 2027년부터 43년으로 1년 늘어나는 게 골자다.

르코르뉘 총리의 발언에 사회당과 공화당은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총리 축출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신임 투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회당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모넥스 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프랑스 의회 내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라면 무엇이든 절대적인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안건들이 우선순위에 오르고 예산안에 합의하는 동시에 일부 증세에도 합의할 수 있다면, 시장은 분명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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