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노무라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앞으로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앞으로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열된 주택시장으로 한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려고 할 것"이라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파적인 동결을 단행하고, 2026년 내내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시그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세번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규제가 강화됐지만 효과적인 주택 공급 정책에 부재하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구조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주도 성장 개선, 지속적인 원화 약세 등 금융안정 위험을 감안하면 한은의 정책 유연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시나리오인 두차례의 25bp 인하 전망을 삭제한다"며 "2026년 말까지 현행 기준금리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최종금리가 2.5%일 가능성을 70%로 예측했다.

대안 시나리오 가운데서는 만약 주택 과열 및 원화 리스크가 악화된다면 한은의 매파적 어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이 경우 오히려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20%로, 25bp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10%)보다 높게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하가 없는 새로운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의 장기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다만 만약 한은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한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시작한다면 분명히 커브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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