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개선 전망…짐펜트라 매출 두곤 "하반기 지켜봐야"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로 '공급 안정성·신뢰 제고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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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기존 제품 재고 문제와 더불어 생산 수율 개선(TI)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일라이 릴리 공장을 인수하면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해 중장기적 불확실성도 걷어낸 모습이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천287억 원, 영업이익 3천3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9%, 영업이익은 61.26% 늘어나는 셈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열려 그 수혜를 입기보단, 구조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에도 9천615억 원의 매출과 2천425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34.49% 늘어난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데다, TI 효과, 3공장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이 같은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의 재고문제 해소, TI(생산 수율 개선) 효과 및 제품 영업권 상각 완료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들의 시장 공략 역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짐펜트라 매출의 경우, 올해 2분기에서 예상보다 낮아 하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단 의견도 나왔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짐펜트라는 3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면서 "마케팅에서의 성과가 하반기 짐펜트라 매출 성장의 키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릴리 공장을 인수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걷힌 점을 주목했다.

지난달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4천600억 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지금은 관세 리스크지만 나중에는 거래 조건이 될 것이다.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USA 정책 기조에 부합하며, 미국 시장에서 고율 관세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원가 절감, 공급 안정성, 보험 및 유통 채널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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