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으나 앞으로 수년간 수도권 집값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여러 구조적인 요인을 근거로 들며 이같이 예상했다.
우선 씨티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세금 인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금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게 씨티의 해석이다.
씨티는 서울에서의 구조적인 주택 공급부족도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허가와 재개발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수도권과 비교해 더욱 빠른 비(非)수도권 지역의 고령화도 수도권 주택 투자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확인한 뒤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씨티는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10월에서 11월로 바꿨다. 씨티는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반등세가 장기화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최근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며 "비대칭적인 원화 가치 하락 리스크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씨티는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 재개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과 미국이 3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와 관련해 합의하지 못한 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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