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 점검…내년 성장 상·하방 불확실성 확대"

한은 금통위 10월 통화정책방향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의 문구를 유지했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됐다"며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성장경로와 관련해서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 협상과 반도체 경기 전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수출도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각각 0.9%, 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경우 환율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2.0% 및 1.9%)과 근원물가 상승률(각각 1.9%) 모두 8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