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투자 의지 위축 우려"…재발 방지·해결 노력 당부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0명이 넘는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했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와 비자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23일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 주지사와 만나 한미 간 비자 현안과 산업·투자 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지아주는 우리 기업이 자동차(현대차[005380])와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 반도체 소재(앱솔릭스), 태양광(한화큐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한미 산업·투자 협력의 중심지로 불린다.

이날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 재발 시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또 해외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업 부흥을 추구하는 미국 정책에도 반한다는 점을 들어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과 투자를 지속·확대할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여 본부장은 '조지아주 서울사무소 개소 40주년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팻 윌슨 장관과 주정부 인사 등과 만나 상호 호혜적인 한-조지아주, 한미 간 경제협력 강화를 독려했다.

김정관 장관, 조지아 현장 간담회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7일 방미 일정 중 구금 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비자 문제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대미 투자기업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비자 관련 애로 해소와 제도개선을 미 측과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방한한 켐프 주지사는 곧장 현대차그룹을 방문해 장재훈 부회장, 성김 사장 등과 회동했다. 이들은 구금 사태로 차질이 생긴 현지 공장 준공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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