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8개월 연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기업 심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풀이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 달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한 94.8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1.1로 2022년 2월(91.5)부터 3년 9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2.8)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8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한경협은 10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제조업 BSI와 다르게 비제조업 BSI가 전월 대비 3.0포인트(p) 하락하면서 전체 기업 심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10개 제조업 세부 업종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1)은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와 자동차·선박 및 기타운송장비(100.0)를 제외하고 의약품(75.0) 등 나머지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종이·목재 및 가구 등 6개 업종은 부진 전망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중 정보통신(112.5),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전기·가스·수도(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다만 운수 및 창고(80.8) 등 나머지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환율 급등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지난 달 명절 특수 소멸 영향까지 겹쳐 비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97.6)·수출(94.2)·투자(91.6) 등 전 종목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 사이 진행됐으며, 매출액순 600대 기업 중 373개 사(62.2%)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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