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9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발언 여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2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07% 하락한 151.967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베선트 재무장관이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 회담을 한 후 통화 정책과 관련해 반복해 언급하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연출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츠키 재무상이) '아베노믹스(Abenomics)'가 단순한 경기부양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정책 운용에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엔화 강세를 자극했다.

또 전일 배선트 장관은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을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해 '건전한' 통화정책의 수립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지금의 경제 환경은 '아베노믹스(Abenomics)'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나 당시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아베노믹스 때와 달리 지금은 엔화 약세가 필요치 않다는 의미로 시장에서 해석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베선트 장관의 발언 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통화 정책의 구체적인 방법은 일본은행(BOJ)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98.820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0.33% 상승한 176.90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내린 1.16358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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