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9일 일본 증시는 미국 빅테크발 증시 훈풍에 닛케이225 지수가 사상 첫 51,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8.47포인트(p)(2.17%) 상승한 51,307.65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7일 50,512.32에 장을 마감해 처음으로 50,000선을 넘겼으며, 이날에는 51,000선을 돌파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7.63p(0.23%) 하락한 3,278.24에 장을 마쳤다.
전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뉴욕 증시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일본 증시도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3대 주가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에 퍼져 있는 AI 거품론을 일축하면서 엔비디아는 이날 5% 급등하면서 사 상 처음으로 주가가 200달러를 돌파했고, 애플도 처음으로 장 중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일본과 미국 정부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미국 사업 목록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된 기업들도 일본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의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미국 투자에 관심 있는 분야는 크게 에너지, 인공지능(AI)용 전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등 4가지다.
대미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 10곳이 넘는다.
일본 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과 히타치제작소 등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인 어드밴테스트는 전일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3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월 이후 처음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완화를 암시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달 29일부터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데, 시장에서는 정책금리의 현상 유지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48bp 오른 1.6543%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02bp 내린 3.0513%에, 2년물 금리는 0.90bp 오른 0.9463%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152.23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 회담을 한 후 통화 정책과 관련해 이날 반복해 언급하자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베선트 장관의 발언 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통화 정책의 구체적인 방법은 일본은행(BOJ)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폭을 만회하고 상승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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