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정당' 공세가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민의힘도 대여 투쟁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악법도 계속 쏟아낼 것으로 예측돼서 제1야당으로서 강경투쟁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안에 대해선 원내대표단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정났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투쟁 방안에 대해선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부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다든지 그런 방안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법안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그거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현재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건 원내에서 그 방법밖에 없다"며 "단순한 거수기 역할을 더 이상 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내달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해 민주당의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와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계속 요청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핑계를 대며 도망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24일) 오후 원내 수석 회동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7일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체포동의안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민생 법안에 대해선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필리버스터 여부는 당 내 협의를 통해 결정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을 위헌정당해산 심판 대상에 올려 헌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최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추 전 원내대표 사건은 내란정당으로 몰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단순히 추 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경투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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