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6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 속에 장중 반락했다가 보합권까지 되돌려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장 대비 보합인 156.090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에서 한때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강세에 연동해 닛케이 지수가 2% 넘게 오름폭을 확대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 수요가 위축됐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 중반을 지나면서 하락 전환한 뒤 0.28%까지 낙폭을 키워 한때 155.655엔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됐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간밤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경제는 통화정책을 가능한 한 빨리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하(large interest rate cuts)를 요구하고 있다"며 "금리를 상당히 빠르게 인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좌진과 측근들 사이에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주요 외신 보도도 달러화에 약세 압력을 보탰다.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의장이 되면 연준이 내년 이후에도 금리 인하를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주요 미국 경기지표도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를 뒷받침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8월의 전월비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9월 들어 소비 둔화세는 더욱 뚜렷했다.
달러지수는 100선을 깨고 내렸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내린 99.68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로 매수세가 몰렸다.
일본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에 있을 금리 인상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키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다.
특히 적극 재정을 내세우는 다카이치 정권에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견해가 많았던 만큼,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가 활발해졌다고 전해진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19% 오른 180.86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7% 상승한 1.15840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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