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당 대표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환율 변동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투기적 움직임에 따른 것인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일본 정부가 외환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해왔다. 환율은 최근 158엔에 육박하는 등 역사적인 엔저로 인식되는 160엔선을 향해 재차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채 금리와 환율을 포함한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무모한 지출이 아니며, 채권 금리를 주의 깊게 보면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일본의 재정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21조3천억엔(약 199조2천104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오는 28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추가 경정예산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달러-엔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6분 현재 전장보다 0.04% 오른 156.153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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